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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인물 탐구', 늘푸른나무 복지관 고상열 수사

장애인 복지의 메카 '늘푸른나무 복지관'을 찾아서...

기사입력 2021-01-24 오후 6:03: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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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에 석류알 보석이 빼곡히 박혀!

장애인 복지의 메카 '늘푸른나무 복지관'을 찾아서...

 

 

“장애인도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인간적 권리와 시민권을 보호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늘푸른나무 복지관이 석류를 형상화해서 만든 로고처럼 석류의 수많은 씨앗들이 사랑으로 변해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베풀어져야 하며, 온전한 희생과 겸손한 봉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하나가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오늘도 분주히 복지관을 오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늘푸른나무 복지관 관장 고상열 수사이다.

 

늘푸른나무 복지관은 그리스도의 공동체 정신에 입각하여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비장애인과 공존하면서 자신의 잠재된 재능을 최대한으로 개발 및 성장시킬 수 있도록 배움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통합되어 자신의 삶에 관한 결정을 스스로 선택하고 가능한 최선의 독립적인 생활과 경제적 활동을 영위하기 위하여 권한을 행사하도록 돕고 지지하는 곳이다.

 

‘장애인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주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장애인이 자신의 권리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도록 해야 한다’라는 목표 아래‘겸손한 봉사, 사랑받는 서비스, 서비스는 시혜적 차원이 아닌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다’라며, 장애인을 항상 소중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최상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서, 강서구민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늘푸른나무 복지관 고상열 관장을 만나봤다.

 

Q. 관장님‘늘푸른나무 복지관’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우리 늘푸른나무 복지관은 지적 ․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복지관으로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가 세운 성 요한 복지회를 통해 1999년 12월 강서구 가양동에 설립되었습니다.

 

 

 

 

개관부터 현재까지 장애 아동, 청소년, 청장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서비스와 더불어 기초수급권 대상인 중중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활동보조인 중계기관으로 중중장애인을 대상으로 활동보조인을 교육하고 파견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늘푸른나무 복지관’의 그동안 추진 실적과 활동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복지관이 강서구에 뿌리 내린지 올해로 15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간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재활사업들을 실시해왔습니다. 아동에게는 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정도가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사회성훈련 등을 통해 성인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는 직업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청장년기의 중증장애인분들을 위한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440여 분의 장애인이 복지관의 다양한 직간접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십니다.

 

 

 

2014년 우리복지관은 직원과 이용 장애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사람중심, 소통중심, 동반성장 중심으로 행복을 조각하는 복지관’이라고 새로운 슬로건을 수립하였습니다.

 

 

 

 

슬로건에서 표방하듯이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며 지역사회와 복지관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이 우리 복지관의 목표입니다.

 

Q.‘늘푸른나무 복지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복지관의 특징이라면 우선 복지관의 운영주체인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의 영성으로‘환대(Hospitality)’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어졌으므로 모든 사람을 하느님처럼 환영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의 사명과 철학, 비젼, 사업목표 모두가 환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처럼 환영받고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장애인복지, 사회복지의 지향점과 다르지 않겠지요? 이처럼 환대의 영성을 중요시 한 덕분인지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 은인(후원자, 봉사자), 지역주민 분들로부터 늘푸른나무 복지관은 참 밝은 느낌이라는 평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면적 지향점이 가지는 특징 이외에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우리 복지관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자원들과의 네트워크사업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장애인식 개선사업,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문화축제, 지역의 장애인복지문제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이르기까지 장애인기관은 물론 다양한 외부 자원들과 네트워크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그 동안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운영적측면의 예산 부족과 서비스수요가 늘어나는데 반해 복지관의 한정된 공간과 인력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장애인과 가족분의 낙담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점은 대부분의 다른 사회복지기관들도 겪는 어려움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복지관의 운영적인 측면이라기보다,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전반에 대한 의견으로 장애인복지서비스의 분절화가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장애인들을 두고 생각해 보면 아이가 태어나고 첫돌 무렵부터 동네의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큰 어려움 없이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을 놓고 보면 보육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 부모와 가족이 발품을 팔아 얼마 없는 교육기관의 빈자리를 찾아 다녀야 합니다. 비단 교육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사회전반의 모든 부분이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듯 서비스 또는 권리의 분절화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장애인들과 부모님들을 보면서 다양한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이 또한 장애인복지관의 입장에서 발 벗고 나서기 힘든 상황입니다.

 

Q. 장애인의 부모님께 한 말씀해 부탁합니다.

 

 

 

누구나 임신과 출산은 기쁨과 함께 양육에 대한 불안이 뒤따릅니다. 장애인 부모님들의 경우 출산의 기쁨이 곧 절망, 수치심 등 정서적 혼란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부모님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마냥 불쌍하게만 여기지 마시고 앞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

 

 

 

끝으로 부모님들이 연대할 수 있는 가족모임 등에 참여하셔서 서로의 마음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시면서 힘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Q. 장애인관련 단체 및 장애인 복지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비장애인 대비 장애인구 비율이 높은 강서구에서 각각의 기관들이 제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기관간의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관 간에 경쟁구도를 형성하기보다,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지역중심의 장애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가 함께 고민하고 정책적 제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수립되었으면 합니다. 강서구의 장애인복지를 위해 기관간의 활발한 연대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강서구청이나 서울시에서 좀 더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사항이나 센터장님께서 바라는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합니다.

 

 

 

특별히 바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회복지기관은 휴먼서비스기관으로 서비스제공자는 꼭 사회복지사와 같은 자격을 가진 전문가여야 합니다. 이 전문가들도 처음 현장에 발 내딛을 때부터 전문가이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현장에서 3년 이상은 근무해야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복지관은 고 경력직원이 많으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든든한 반면 급여의 증가는 예산의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이로 인해 인건비의 지출이 늘어나고 사업비의 비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울시 차원에서 최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피부로 체감할 만큼의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의 실무자들이 아무 걱정 없이 전문역량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길 부탁합니다.

 

Q. 센터장님 기억에 남는 가장 고마운 분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 고상열 관장

 

 

무엇보다 당신들의 자녀를“하느님이 주신 선물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장애우 부모님들이십니다. 장애의 유형과 정도는 다르지만 어떻게든 이 사회의 한 시민으로 성장하게 애쓰시는 부모님들이 마냥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복지관의 사명과 역할 수행에 적극 참여해주시는 봉사자 여러분과 지역주민, 지역 성당의 신부님들과 수도자,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Q. 강서구민들께 인사말씀 부탁합니다.

 

 

 

장애인 가정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경제적 여유와 관계없이 장애인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부모님들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아픔은 당신의 자녀들이 외면당하는 것입니다.

 

 

 

강서구는 어느 자치구 보다 장애인의 수가 많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 장애인들을 마주하실 때 우리와 다름없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Q. 센터장님의 좌우명 부탁합니다.

 

 

 

타인에 대한 환대와 경청입니다. 환대는 제가 소속된 수도회의 영성이기도 합니다. 환대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헤아려서 나누는 것입니다.

 

 

 

특히 수도자로써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의 고통에 함께하는 것이 내적으로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따라서 경청은 자연스럽게 환대를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먼저 듣고 말하는 것입니다.

 

 

 

 

 

[늘푸른나무 복지관 고상열 수사 약력]

 

▲ .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수사, 수도회 재단이사, 늘푸른나무복지관장, 사회복지사, P.E.T 전문 강사, 현실치료 상담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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