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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소장, 겸재정선 그림 보기 ‘설경산수도’

“순수한 겨울날의 적막함이 느껴지는 산수 그림”

기사입력 2021-07-20 오전 7:00: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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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 소장, 겸재정선 그림 보기 설경산수도

순수한 겨울날의 적막함이 느껴지는 산수 그림

 

 

24.5×19.5 크기로 비단에 담채한 겸재정선의 설경산수도는 옅게 선염(渲染: 물감이 번지게 하는 기법)한 산과 강 그리고 하늘, 간결한 선묘(線描)로 나타낸 풍경에서 순수한 겨울날의 적막함이 느껴지는 산수 그림이다.

 

 

 

 

이 같은 작품을 관념산수화라 부르기도 하는데, 겸재정선은 남종화법, 절파계(浙派系)의 피마준(披麻皴)과 미점(米點) 등의 필묵법을 결합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산수화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근경에 성긴 가지의 버드나무 몇 그루가 있고, 그 아래 두 인물이 앉아 쉬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다리 건너에는 눈으로 뒤덮인 하얀 설산이 보이고 그 뒤 산자락으로 몇몇 초옥이 보인다. 그리고 그 위로 백문방인 없이 謙齋겸재의 글씨가 쓰여 있다.

 

설백(雪白)으로 눈부신 천지(天地), 겸재정선은 언제나 진경과 사의의 경계를 넘어서는 선경을 추구했다. 그래서 당대에도 이하곤은 정선의 금강산 그림을 분위기만 담고 형사를 취하지 않았다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두 인물은 눈 쌓인 들판 길을 얼굴 스치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아직 갈 길이 상당히 남아 있기에 다리 앞에서 잠시 쉬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마도 두 인물은 멀리 보이는 봉우리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집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이 어떤 표정으로 반길지, 어떤 반가운 말을 건넬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다.

 

겸재정선의 설경산수도에서는 맑은 먹물로 설경을 자유롭게 표현하였는데, 화폭상의 나무와 다리,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중경의 산봉우리 그리고 골짜기 집들의 특징을 빠른 붓질의 간필법으로 잘 잡아내 보여주고 있다.

 

 

강서뉴스 문향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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