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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한 컷, ‘금낭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기사입력 2020-06-07 오전 9:52: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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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한 컷, ‘금낭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볼록한 진홍색의 복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렸다. 봉긋한 치맛자락 끝이 살짝 들린 듯 심쿵 심쿵 보이는 흰 속치마가 아찔하다.

 

 

 

여인들의 치마 속에 넣어 다니는 주머니를 닮아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라고도 불린다.

 

붉은 입술 사이에 밥풀이 붙은듯하여 밥풀꽃이라고도 한다. 아래로 숙인 등 모양이 모란처럼 예뻐서 등모란, 덩굴모란, 금낭근으로도 부른다.

 

꽃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으나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은 품위가 있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양갓집 규수처럼 귀품이 있다.

 

중국에서 건너 온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순수한 우리나라 꽃이다.

 

우리나라 야생화가 그렇듯 봄철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뿌리는 약으로 쓰기도 하지만 꽃에는 독성이 있으니, 꽃 모양이 예쁘다 하여 함부로 꽃을 따 먹으면 절대 안 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옹기종기 고개를 숙이고 아슬아슬하게 달려있는 모습에서 당신을 따르겠노라는 매우 순종적인 고백이 들리는듯하다.

 

 

강서뉴스 류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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