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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쌍영총(雙楹塚) 고분 벽화의 꽃꽂이’

‘화병꽂이의 아래로 흐르는 형’

기사입력 2020-08-09 오후 12:37: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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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의 꽃꽂이 맛보기 쌍영총(雙楹塚) 고분 벽화의 꽃꽂이

화병꽂이의 아래로 흐르는 형

 

[소재]

연꽃, 테낙스 제로필룸(베어그래스)

 

[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꽃꽂이 사료는 평안남도 남포시 용강군 용강읍에 있는 쌍영총(雙楹塚) 벽화로 고구려 시대(5세기 말)의 것이다. 무덤의 앞방[=전실(前室)]과 널방[-현실(玄室)] 사이 이음길에 팔각 돌기둥이 2개 있어서 쌍영총(쌍기둥 무덤)이라고 부른다.

 

[그림 1] 쌍영총 무덤주인부부(墓主夫婦), 널방북벽 (국립중앙박물관, 2006)

 

 

쌍영총 북벽[그림 1], 동벽[그림 2], 서벽[그림 3] 3면의 벽에 꽃꽂이 그림이 있다.

 

[그림 2] 쌍영총 공양행렬(供養行列), 널방동벽 (국립중앙박물관, 2006)

 

 

 

[그림 1, 2, 3]은 쌍영총 널방 북벽, 동벽, 서벽의 모사본으로, 창방(昌枋) 자 소슬 사이에는 꽃병에 꽂힌 연꽃 봉오리가 좌우로 그려졌는데, 국립중앙박물관(2000)에 의하면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더듬이 꼴 선들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그림 3] 쌍영총 널방서벽 (국립중앙박물관, 2006)

 

 

연꽃은 시판되는 것이 없어서, 조화를 사용하였고, 더듬이 꼴 선들은 테낙스 제로필룸(베어그래스)을 이용하여서 쌍영총 고분 벽화의 꽃꽂이를 재연해 보았다.

 

 

 

[만드는 법]

위로 솟은 부분들이 비스듬히 또는 둥글게 절단[그림 4]되어 있으며, 이것은 짚 등을 가지런히 자른 뭉치로, 꽃을 병에 고정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었고, 연꽃 줄기는 이 짚 뭉치와 병 주둥이 사이에 꽂혀 있다고 생각하였다.

 

짚 뭉치를 화병에 세워 넣고, 비스듬하게, 둥글게 다듬은 후 연꽃을 눌러 휘기를 해서 선을 만들어 짚 뭉치와 병 주둥이 사이에 꽂았다. 테낙스 제로필룸(베어그래스)은 직선 소재로, 손으로 매만져서 곡선을 만들어 꽂아 주었다. 이 소재는 물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끝이 동그랗게 말리는 특징이 있어서 물 공급을 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더듬이 꼴 선들이 표현되었다.

 

[무덤 벽화의 특징]

 

 

[그림 1]의 화병부분

 

 

무덤 벽화의 특징은 생전과 같은 삶이 죽은 뒤에도 지속될 것을 바라면서 무덤을 사후 생활의 공간으로 삼아, 그 시대의 생활 풍습과 활동,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꽃꽂이 그림이 벽화에 삽입되어 이 시대에 이미 제의식(祭儀式)의 헌공화(獻供花)로서 그리고 감상(感想)의 대상으로서 꽃 예술이 생활 속에 나타나기 시작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림 1]의 화병부분

 

 

 

작품: 한상숙 [)한국전통꽃문화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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