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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복의 2020년 가을편지

참 많은 비가 내렸지요

기사입력 2020-09-22 오후 6:42: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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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편지

 

               오연복(샘터문학조교수)

  

 

 

참 많은 비가 내렸지요

 

연이어 할퀴어간 태풍에

 

한숨은 산을 넘고 애간장은 바다를 건넜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 에 너덜너덜한 일상을

 

그토록 야속하게 몰아친단 말인가

 

엄청난 무더위가 오리라던 2020 년 여름은

 

에어컨 가동해볼 틈도 없이

 

비로 뜨거웠고 태풍으로 땀범벅이 되었지요

 

달무리의 심술은 사나워도

 

해시계는 계절의 갈피를 넘깁니다

 

어김없이 가을은 화려한 옷자락을 펼쳐가네요

 

아침저녁으로 흰 이슬 떨구는 서늘한 날씨가

 

단풍 매무새를 선연하게 어루만지겠지요 .

 

띄엄띄엄 서성이는 세상에서도

 

세월 알갱이들은

 

가을 모퉁이를 알알이 익혀가겠지요

 

햇살의 열기는 쉬 식어가고

 

어스름 공기는 차갑습니다

 

마스크로 볼을 감싸면

 

볼 맨 소리 안 나온답니다

 

콧김도 따스해진다 하네요

 

한걸음이라도 더 떨어져서 살피면

 

건강도 보인다는 2020 년 가을입니다 .

 

 

 

 

오연복 프로필 : 시인, 기자, 작사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신문예문학회 부회장, 샘터문인협회 부회장, STN 취재본부장,

 

수상 : 대한민국인물대상(2014), 샘터문학상[본상 ]대상(2018), 천등문학상본상(2020)

 

시집 : <세상에서 가장 긴 >

 

공저 : <사립문에 걸친 달그림자 > <사랑 ,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 외 다수

 

가곡작시 : <물푸레나무 타령 > <시인의 아내 > <부다페스트 아리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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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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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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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길해
    2020-09-23 오전 8:08:58
    가을정취를느끼게하는 섬세하고 언어구사가 정겨우면서 아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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